본 논문은 윌리암 마틴(W. A. P. Martin, 1827-1916, 중국명: 丁韪良)의 『천도소원(天道溯原: 천도의 근원을 소추하다, 영문명: Evidence of Christianity)』을 유교적 관점에서 고찰한 논문이다. 본론은 두 개의 장으로 구성했다. 먼저 제2장에서는 『천도소원』의 구성과 내용을 살폈다. 3권으로 구성된 『천도소원』은 상권에서는 하나님 설명을 중심으로, 중권에서는 성경(특히, 예수 그리스도와 기독교) 설명을 중심으로, 하권에서는 기독교 핵심 내용인 원죄, 구속(칭의), 성령, 믿음, 성화, 기도, 성례를 중심으로 설명한다. 체계의 완정성과 내용의 주밀함을 보건대, 19세기 최고의 기독교 변증서라는 평가를 받는 『천도소원』의 가치를 알 수 있다. 그리고 천주교와 개신교의 차이, 명말과 청말의 시대적 차이가 『천주실의』와 『천도소원』의 차이로 반영된 것을 살펴보았다. 다음 제3장에서는 『천도소원』의 성령론과 왕양명의 양지론 비교를 중심으로 살폈다. 마틴은 성화를 이루어가는 과정에서, 성령의 인도함을 예시를 통해 설명한다. 이 성령의 인도함을 따르는 과정은, 양지의 명령을 따르는 치양지 공부론과 유사성을 보인다. 곧 마틴이 성령의 인도를 따르는 것만이 죄를 끊고 구원을 완성하는 길이라고 말하는데, 마찬가지로 왕양명은 양지의 명령을 따르는 치양지야말로 진정한 성덕(成德)의 공부론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