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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에서 협상으로 : 《투란도트》의 창작 과정에서 드러난 작곡가와 대본가의 협업 양상 = From conflict to negotiation : patterns of collaboration between the composer and librettists in the creative process of Turandot
본 논문은 자코모 푸치니와 대본 작가 주세페 아다미, 레나토 시모니가 오페라 《투란도트》의 창작 과정에서 겪은 갈등과 협의가 작품 속에 어떻게 창조적으로 반영되었는지를 추적하는 데 목적이 있다. 《투란도트》는 1920년에 구상되었으나 1924년 푸치니가 서거할 때까지 완성되지 못했으며, 이 기간 동안 오간 수많은 서신은 작곡가와 대본가들이 예술적 이념에서 깊은 분열을 드러냈다. 이러한 분열은 작품의 본질에 대한 서로 다른 이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푸치니는 음악 구조의 전체적 통일성과 폭발력을 강조한 반면, 아다미와 시모니는 극적 서사의 논리성과 인물 심리의 점진적 묘사를 중시하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나타난 푸치니와 대본가들의 대립과 협의는 단순히 대본의 반복적 수정과 재구성을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작품이 독자적인 예술적 면모를 형성하는 데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본 논문은 《투란도트》가 어느 한쪽 의지의 일방적 승리가 아니라, 작곡가와 대본가가 갈등, 오해, 타협 속에서 공동으로 빚어낸 성과임을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