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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한류 애니메이션에 구현된 한국적 정체성과 문화 혼종성 :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엘리멘탈> 사례를 중심으로 = Cultural hybridity and Korean identity in reverse Korean wave animation : focusing on <K-pop Demon Hunters> and <Elemental>
본 연구는 글로벌 애니메이션 산업에서 한국적 정체성이 혼종적으로 재현되어 한국 문화에 다시 영향을 미치는 방식을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엘리멘탈>의 사례를 통해 분석한다. 한국계 캐나다 감독 메기 강 감독이 제작한 소니 픽처스의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아이돌 산업, 무속신앙과 같은 한국문화의 외면적 요소를 차용하여 서구 시장에 맞게 가공한 역한류적 글로컬 콘텐츠로, 한국적 이미지를 정체성보다 상업적 자원으로 소비한다. 반면 픽사의 <엘리멘탈>은 한국계 감독 피터 손의 디아스포라 경험을 기반으로, 이민 1세대의 희생과 가족주의, 효(孝)와 같은 가치관을 내면적 차원에서 서사화한다. 두 작품은 한국적 기호를 서구적 내러티브 구조와 혼종함으로써 새로운 정체성의 의미를 창출하는 사례로 기능한다. 이러한 차이는 단순히 문화적 기호의 차용 방식을 넘어, 글로벌 수용자를 대상으로 한 정체성의 상업적 · 정서적 수용 전략의 차이를 보여준다. 본 연구는 역한류 맥락 속에서 외부 제작 환경이 한국적 이미지를 어떻게 가공하고 소비하는지를 분석하고, 두 작품의 대비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 유통 속에서 한국 문화가 외면적 소비와 내면적 정체성 혼종이라는 상반된 방식으로 재현되고 있음을 고찰한다. 나아가 본 연구는 글로벌 콘텐츠 속 한국 문화의 정체성 혼종이 양가적으로 드러내는 특징을 고찰함으로써 한류 애니메이션의 국제 시장에서 갖는 문화적·산업적 가치를 제시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