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사
음악의 기능에 따른 영화 내러티브 분석 연구 : 『친절한 금자씨』에서의 『비발디』 음악을 중심으로 = A study on the analysis of film narrative according to the function of music : focusing on Vivaldi's music in <Sympathy for Lady Vengeance>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 등장하는 비발디 음악은 단순히 장면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배경적 요소가 아니라 인물·사건·공간을 정서적으로 연결하며 영화의 감정 구조와 내러티브를 확장시키는 핵심 장치로 작용한다. 본 연구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친절한 금자씨(2005)에 삽입된 비발디 음악의 특성과 요소들이 영화의 내러티브 구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먼저 영화음악의 보편적 기능을 일곱 가지로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영화음악의 기능을 ① 정서적 분위기의 형성, ② 주제와 내러티브의 강화, ③ 캐릭터의 심리 표현, ④ 미학적 가치 및 영화적 예술성 향상으로 범주화하였다. 연구자는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 삽입된 다섯 곡의 비발디 음악을 조성, 선율, 리듬, 화성, 음색, 빠르기, 악기편성 등의 음악의 요소로 분석하였고, 그 내용을 영화의 장면·감정·대사·공간과 맺는 관계성을 창출하여 위의 네 가지 기능으로 설명하였다. 특히 ‘A. Vivaldi Bassoon Concerto RV. 484’는 복수의 절정에서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A. Vivaldi Concerto RV. 310’의 Largo 악장은 복수에서 모성으로의 감정 전환을 표현하며, ‘Cantata Cessate, omai cessate RV. 684’는 금자의 내면과 외면의 괴리를 대비시킨다. 결국 비발디의 음악은 영화 친절한 금자씨의 복수와 구원이라는 주제 의식을 미학적으로 재구성하며 감정·주제·인물·미학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영화적 언어로 기능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비발디 음악이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서 정서적 완성도와 내러티브 확장을 이끄는 중심적 요소임을 동의할 수 있다. 비발디 음악을 통해 드러나는 내러티브 확장과 그 효과를 위의 네 가지 범주 안에서 음악적으로 분석하는 데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그러나 본 연구가 향후 영화음악 연구에서 정서 중심의 접근을 넘어, 구조적·서사적 기반 음악 분석 개발에 참고점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