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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사에서 천승세(千勝世, 1939~2020)의 문학에 대한 논의의 골격은토속성과 민중성을 중심으로 전개돼왔다. 그런데 천승세 문학의 토속성에 대한쟁점 사안으로서 발본적 비판적 논의가 요구된다. 우선, 천승세 문학에서 각별히 주시할 것은 남도어의 구술성(口述性, orality) 과 그 존재의 형식으로 자연스레 육화(肉化)한 연행성(演行性, performance) 이 결속한 구연성(口演性, oral performance)의 재현으로 득의(得意)하는 ‘토착적 근대(rooted modern)’의 서사적 힘이다. 전남 목포 태생인 천승세 문학의 독보적 성취는 남도어의 구연‒서사적 재현에 있다. 세계에 대한 그의 문학적 응전은 달리 말해 그의 남도어가 수행하는 세계에 대한 그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뱃놈‒민중’의 존재론적 인식의 전환이 남도어의구연적 재현으로 정치윤리적 미의 서사가 보증되고 있다는 것을 거듭 강조해두고 싶다. 달리 말해 천승세의 남도어의 사회생태로 구현된 ‘뱃놈‒민중’으로부터우리는 ‘토착적 근대’로 포착한 또 다른 세계문학의 서사적 진실을 조우한다.
그리고 이 ‘토착적 근대’와 문제의식을 함께하는 ‘탈식민‒해양’의 서사를 주목해야 한다. 이것은 천승세 문학을, 구미중심의 세계문학과 다른 차원의 세계문학의 비평적 시계(視界)로 탐구할 것을 요구한다. 천승세의 ‘탈식민해양’의서사는 ‘어로의 민주주의’ 문제의식 차원에서 살펴볼 세계문학의 실재다. 남도어로 풀어낸 ‘뱃놈‒민중’의 사회문화적 생태를 기반으로 하여 천승세는 ‘어로의민주주의’를 착목한다. 해양은 천승세에게 대지의 또 다른 삶의 치열한 현장인셈이다. 달리 말해 ‘어로의 민주주의’를 탐구하고 살아내도록 추동하는 천승세식 민주주의는 관념적 형해(形骸)가 아니라 우리가 마주하는 시대의 현장에서제기되는 식민주의 구조악과 행태악에 대한 저항으로서 민주주의를 추구하는세계문학이다.*표시는 필수 입력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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