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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 재현된 중국의 양성(兩性) 젠더 의식 : 「환락송(欢乐颂)」 시리즈1을 중심으로 = Gender consciousness of both sexes as represented in Chinese drama : focusing on Ode to Joy (欢乐颂) season 1
드라마는 대중이 광범위하고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매체로써 한 나라의 문화를 연구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도구다. 우리는 중국 드라마 「환락송」 시리즈1에서 가부장제 문화를 둘러싼 여성과 남성 인물의 서사를 중심으로 중국의 양성 젠더 의식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판성메이는 가족 내 가부장제의 피해자이자 내면화된 가부장제의 재생산자의 이중적 면모를 보이고, 자신을 반성하며 가부장제적 문화를 극복하려는 자아 성장의 과정을 겪는다. 안디는 가부장적 사고가 강렬한 생부와의 단절을 통해 자신 가족사의 정신병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자아를 확립한다. 꽌쥐얼은 부모의 가부장적 혼인관에서 탈피하여 자유연애를 추구하는 자아 해방을 맛본다. 취샤오샤오는 남존여비의 사상이 뿌리 깊은 부친과 이를 거부하는 모친의 이혼 위기를 해소하고자 노력하며 자아가 성숙한다. 츄잉잉은 처녀 콤플렉스를 지닌 연인 잉친과의 갈등이 절정에 달했으나 잉친이 이를 극복하고 청혼함으로써 위기는 해소된다. 5명의 여성 주인공은 모두 가부장제 문화와의 충돌을 겪으며 자아가 성장하거나 성숙한다. 자아 성장의 동력은 주체성, 평등, 여성 자매의 연대의식 등을 주장하는 여성주의 이데올로기다. 5명 여성의 연애 서사 상대인 5명의 남성 인물 중, 가부장제의 대표적 피해자인 왕바이촨과 빠오이판을 중점적으로 고찰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왕바이촨은 가부장제 문화의 가장에게 요구하는 과중한 부담감을 짊어진 남성상이다. 빠오이판은 절대적 부권의 가부장제적 사상을 극복하고 새로운 가치관을 확립한 신 남성이다. 그는 젠더 평등적이고 감정 중심의 관계 지향적 남성으로, 변화된 시대의 남성상을 대변하고 있다. 이들 여성과 남성 인물상은 현실 리얼리티에 기반을 둔 인물형상으로, 드라마가 중국 젠더 양성의식의 현재를 재현하는 기능과 미래를 비추는 등불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동시에 우리는 「환락송」 시리즈1을 통해 작품에 구현된 여성주의 이데올로기와 잠재된 친 여성주의적 남성주의의 연대 가능성도 엿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