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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4000년경 메소포타미아 초기 도시 공방의 곡물 부산물 자원화 : 텔 브락 유적 탄화식물유체를 중심으로 = Resource management of crop by-products in a late Chalcolithic workshop at Tell Brak, Northern Mesopotamia
본 연구는 기원전 4000년경 메소포타미아 초기 도시 텔 브락의 TW 지역 공방에서 출토된 탄화식물유체를 곡물가공 모델에 적용하여, 그 가공 단계와 탄화식물유체의 형성과정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포영밀과 두줄겉보리는 가공·활용·폐기 과정에서 뚜렷한 차이를 드러냈다. 대형 항아리에서 출토된 포영밀 부산물은 단순 폐기가 아닌 토제품의 첨가물이나 제작을 위한 연료로 재활용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저장된 자원으로 해석되었다. 고순도의 포영밀 포영받침(탈곡 시 남는 포영의 기저부)으로 구성된 집합체는 의도적 선별과 단일 연소 사건을 반영하는 드문 사례로 확인되었다. 반면, 두줄겉보리 유체가 우세하게 나타나는 집합체는 일상적 가공·소비 후 열처리 시설에서 탄화된 폐기물의 성격을 지녔다. 또한 열처리 시설과 재층에서 출토된 혼합작물집단(특정 작물이 우세하지 않고 여러 작물이 비교적 고르게 포함된 식물유체 집단)은 반복적 가공·연소·폐기 활동의 누적을 반영하는 한편, 시료 TB07057은 포영밀 포영받침과 두줄겉보리 수축만을 고순도로 혼합·집적한 특수 사례로, 연료·사료와 같은 일반적인 활용을 넘어선 자원 관리 행위를 시사한다. 이러한 양상은 텔 브락의 곡물가공 부산물이 단순한 생업경제의 부산물이 아니라, 공방 중심의 생산체계 속에서 선별·저장·재활용되는 재생 자원으로 관리되었음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메소포타미아 탄화식물집합체를 일상적 연료·사료·폐기물 중심으로 해석해 온 기존의 관점에서 벗어나, 공방 경제의 자원 순환 체계로 확장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