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장욱진 회화 속 가족 이미지를 존재가 드러나고 배움이 구성되는 학습의 장으로 해석하여, 예술이 인간 형성과 교육적 사유에 기여하는 방식을 규명하고자 한다. 전쟁과 상실의 시대를 통과한 그의 가족 이미지는 단순한 생활 재현을 넘어, 인간이 타자와 더불어 존재하며 관계적 정서를 회복하는 실존적 장면을 드러낸다. 하이데거의 존재 개시와 듀이의 경험적 성장을 이론틀로 분석한 결과, 장욱진의 단순화된 조형 언어는 인간이 세계 속에서 ‘함께-존재’하는 방식과 일상 경험의 연속성이 성장의 조건을 이루는 과정을 명료하게 시각화한다. 또한 자연과 가족의 통합적 배치는 인간 형성이 생태적 관계망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확장된 교육 환경의 의의를 보여준다. 이러한 고찰을 통해 본 연구는 장욱진 회화가 예술을 매개로 존재 이해와 관계적 배움의 구조를 성찰하게 하는 교육철학적 장으로 기능함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