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개인의 정원이 공공에 개방되는 과정을 근거 이론적 방법으로 탐구하였다. 정원주 26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실시하고, 수집된 자료를 개방 코딩, 축 코딩, 선택 코딩의 과정을 거쳐 분석하고 정원이 공공에 개방되는 과정에 대한 패러다임 모형으로 정리하였다. 연구 결과, 인과적 조건(정책적 권장, 개인의 성취감, 지원에 대한 기대 감)과 맥락적 조건(정원 특성, 가족 태도, 지역사회 분위기, 지자체의 적극도)은 중심 현상(애착심과 자부심 등 긍정적 경험과 방문객 증가, 타인의 평가로 인한 피로감 등 부정적 경험이라는 양가적 경험)을 형성한다. 이 과정에서 지자체 의 지원, 정원 관련 네트워크들, 개인 성향 같은 중재적 조건이 개입하여 정원주들의 전략(유료 전환, 사전 예약제, 프 로그램 운영 및 생산품 판매, 마을만들기 연계)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전략의 결과는 정원주들의 정체성 확장, 사회적 인정 경험, 공동체 연대라는 긍정적 효과와 함께, 관리상의 어려움과 방문객으로 인한 피로감이라는 미해결 과 제를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쟁점들은 최종적으로 “사적 공간의 공공화 과정”이라는 핵심 범주로 통합된다. 이 는 정원 개방이라는 것을 단순한 개인적 선택 차원의 문제만이 아니라, 사적 공간이 공적 자원으로 전환되는 동적인 사회적 과정이자 정원주들의 균형적 조율의 과정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시사해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한국의 민간정원 제도라는 단일사례를 연구한 것이라는 한계를 갖지만, 추후 국내외 유사한 사례들에 대 한 분석이 추가된다면 사적 공간의 공공화라는 관점에서 유의미한 연구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그에 더해 본 연구는 민간정원이 제도화 이후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실제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데이터라는 측 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제도화 이후 실제 현장에서의 구체적인 반응을 살펴보는 것은 그 제도에 대한 평가는 물론 이후 유사한 정책을 추진하는 데에도 중요한 시사를 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