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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賜樂)은 임금이 신하의 노고를 치하하거나 경사(慶事)를 축하하기 위하여 궁중 악인(樂人)을 파견해 음악을 연주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본고에서는 그간 상대적으로 크게 조명받지 못하였던 조선 전기 사악을 검토하여 제도적으로 확립될 수 있었던 과정을 살펴보았다.

사악은 사연(賜宴)과 밀접하나 반드시 병행되는 것은 아니며, 음악의 하사 없이 연회만 내려주는 경우는 포상의 경감을 의미한다. 다른 한편 사악은 왕실의 행사와 관련하여 그 여흥을 나누고자 궐 밖이 아닌 궁궐 내에 하사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후대로 갈수록 참여자의 구성은 더욱 다양해져 더 많은 이들에게 임금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었다.

사악은 음악을 하사하는 목적에 따라 양로(養老)를 위한 사악, 과거(科擧)와 학업 장려를 위한 사악, 공적(功績) 포상을 위한 사악, 전별(餞別)과 변방 진무(鎭撫)를 위한 사악, 종친(宗親) 위로를 위한 사악으로 구분된다. 이를 통해 사악이 조선 전기의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각 임금의 주요 정책과 정치방식이 반영된 결과임을 확인할 수 있다.

조선 전기 사악의 등급을 결정하는 기준에는 악공(樂工) 뿐 아니라 여기(女妓)들의 인원과 그들의 구체적인 역할도 중요하게 작용하였다. 이는 사악의 차등이 악인의 규모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공연의 형태에도 적용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성종조 사악에서의 공연 종목으로는 초무(初舞)나 광수무(廣袖舞), 혹은 <아박>(牙拍)이나 <향발>(響鈸)이 주로 선보여졌을 가능성이 있다.

권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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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명 저자명 페이지 원문 목차
1930년대 조선성악연구회의 창극 정립 재조명 = Revisiting the establishment of Ch'anggŭk by the Chosŏn Sŏngak Yŏn'guhoe in the 1930s 김민수 p. 5-45
가보 소재 고악보 연구 = A study of old music scores found in Kabo collections 김성혜 p. 47-101
안확의 군악 인식 검토 = A study on Ahn Hwak's perception of military music : focusing on "Korean Military Music a Thousand Years Ago" : 「千年前의 朝鮮軍樂」을 중심으로 박라희 p. 103-127
기생의 예(藝)의 근대적 구성 = The modern construction of Kisaeng's Ye (art) : focusing on the usages of the term Yegi (artistic Kisaeng) : ‘예기(藝妓)’의 용례를 중심으로 서지영 p. 129-192
조선 전기 賜樂의 형성 과정 및 제도적 확립 = The formation and institutional establishment of royally bestowed music (Sa-ak) in early Chosŏn period 신유빈 p. 193-239
조선 전기 고악보 소재 <북전(北殿)> 연구 = A study of <Pukchŏn (北殿)> as found in early Chosŏn musical manuscripts 유미영 p. 241-292
가야금 명인 박한용의 생애와 음악사적 의의 = A study on the life and the significance music in history of Kayagŭm master Pak Han-yong 이예원 p. 293-325
영조대 서명응의 관찬악보 찬집과 그 의의 = Sŏ Myŏng-ŭng's compilation of government-commissioned music scores during the Reign of King Yŏngjo and its significance 이정희 p. 327-366
한국 고대 퉁소 음악 문화 = Korean ancient T'ungso music culture : focusing on the developmental context of end-blown flutes : 종취관악기(縱吹管樂器)의 발전 맥락을 중심으로 이진원 p. 367-392
고구려악과 백제악의 ‘국제성’ 문제 = The "internationalism" of Koguryŏ and Paekche music 전지영 p. 393-408
궁중 연향 악대 세취(細吹)의 등장과 특징 = The emergence and musical features of the Sech'wi (細吹) ensemble in late Chosŏn court banquets 하현주 p. 409-442
송복산 태평소 독주 <종로네거리>의 연주 의의 = The significance of Song Pok-san's solo performance of the T'aep'yŏngso <Chongno Naegŏri> : through the popular song <Charamera> and the instrument 'Ch'arŭmera' : 유행가 <자라메라>와 악기 ‘차르메라’를 중심으로 고안나 p. 443-483
태평가의 형성과 역할 고찰 = A study on the formation and function of T'aep'yŏngga 김승란 p. 485-515
《평안감사도과급제자환영도》를 통해 본 조선후기 평양의 공연문화 탐색 = A study on the performance culture of late-Chosŏn P'yŏngyang as depicted in P'yŏngan-gamsa Togwagŭpcheja Hwanyŏngdo 이다원 p. 517-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