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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순조 대 효명세자의 대리청정기(1827~1830)에 새롭게 도입된 궁중 연향 악대 ‘세취(細吹)’의 특징과 변천을 고찰하는 데 목적이 있다. 세취는 1828년(순조 28) 무자진작에서 처음 등장한 이후 내연뿐 아니라 야연ㆍ익일연 등 최초로 시행된 연향 형식에 폭넓게 사용되었다. 세취는 전상에 설치된 단일 악현으로, 부구ㆍ운라ㆍ철적ㆍ가ㆍ양금 등 이전 연향에서 사용하지 않던 악기들을 포함하여 독자적인 음향을 지향하는 등 기존의 전상악과 구별된다. 또한 연향의 성격이나 규모에 따라 악기 구성과 인원이 조정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헌종 이후에는 세취에서 특수 악기가 대부분 제외되고, 연향 음악의 중심이 전상악과 전정헌가 체제로 정착되면서 세취의 역할은 축소되었다. 고종대에 이르러 ‘세취’는 더이상 독립된 악대를 의미하지 않고, 가곡 선율을 반주하는 삼현ㆍ삼죽 중심의 소규모 편성을 뜻하는 용어로 전환되었다. 이는 야연의 악가삼장이나 정재 창사의 반주 편성이 세취라 불리게 된 사례에서 확인된다. 세취의 도입과 변화 양상을 통해, 효명세자의 음악적 기획이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대한제국기까지 재해석되었음을 알 수 있다. 세취는 조선후기 궁중 연향의 변모 과정에서 마련된 새로운 음악적 시도이자, 그 의미가 후대에 재구성되는 방식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표시는 필수 입력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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