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 위험의 증대에 대응하여 기존의 단기·사건 중심적 접근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중·장기적 통합 홍수 위험 평가 모델을 개발·검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를 위해 델파이(Delphi) 기법과 계층분석기법(AHP)을 결합한 다중기준 의사결정 프레임워크를 구축하고, 기상·기후, 사회·경제, 정책·제도 등 3개 대분류와 12개 세부 지표로 구성된 다차원적 평가 체계를 정립하였다. 본 모델은 기후 예측의 불확실성, 사회 구조적 취약성, 제도적 대응 역량을 통합적으로 반영함으로써 재해 발생 이력 기반 평가 방식과 차별성을 갖는다. AHP 분석 결과, ‘기상·기후’ 부문이 가장 높은 가중치(0.512)를 보이며 핵심 영향 요인으로 확인되었고, ‘중장기 강수량 예측 변동성’이 최우선 세부 지표(0.203)로 도출되었다. 또한 통합 위험 지수를 활용한 분석에서 엘니뇨 단계 발생 시 홍수 위험 지수가 평년 대비 15% 이상 상승함을 확인하여, 계절·기후 변동성이 재난 관리에 미치는 정량적 영향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중·장기 기후 예측 정보를 재난 관리 의사결정에 과학적으로 통합할 수 있는 실효적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