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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역사적 상징인 태화사(太和寺)와 태화루(太和樓)는 󰡔삼국유사󰡕를 비롯한 다수의 문헌에 그 존재가 기록되어 있으나, 오랜 세월이 흐르며 정확한 위치를 잃어버렸다. 본 연구는 울산의 역사적 정체성과 직결되는 두 유적의 원위치를 규명하기 위해 문헌사료, 고고학적 자료, 그리고 근현대 지리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현장 답사를 병행하는 통합적 연구를 시도하였다.

연구 방법으로, 첫째,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인용된 김극기(金克己) , 권근(權近) 등의 기문(記文)과 시(詩)를 비롯한 고문헌을 분석하여 태화사와 태화루의 입지 및 경관적 특징을 구체적으로 파악하였다. 문헌 기록에 따르면 태화사는 태화강이 남쪽에서 동쪽으로 꺾이는 지점인 황룡연(黃龍淵) 북쪽의 '깎아지른 절벽 위 평탄한 언덕'에 자리했으며, 태화루는 사찰의 남쪽 누각으로서 강을 마주한 절벽 위에 세워져 그 아래로 관도(官道)가 지나는 경관을 지녔음을 확인했다.

둘째, 1962년에 발견된 국보 '태화사지 십이지상 사리탑'의 출토 위치를 핵심적인 고고학적 단서로 활용하였다. 부처의 진신사리를 봉안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리탑은 사찰의 중심 영역에 위치하였을 가능성이 크므로, 사리탑 발견지(現 국제강변아파트 인근)가 태화사 사역(寺域)의 중요한 일부였음을 시사한다.

셋째, 이러한 문헌적, 고고학적 단서를 바탕으로 1912년 지적도, 1918년 지형도, 1950년대 항공사진 등 시계열적 지리 정보를 분석하여 과거의 원지형을 복원하였다. 그 결과, 문헌에서 묘사된 ‘절벽 위의 평탄한 언덕’이라는 지형적 특성과 태화루 아래로 관도가 지나는 입지 조건이 현재의 ‘태화동 전망대’ 일원과 정확하게 부합함을 규명하였다. 이곳은 강을 향해 깎아지른 듯한 석벽이 있고 그 위로는 평탄한 대지가 형성되어 있어, 옛 기록 속 태화사의 입지 조건을 완벽하게 충족시킨다.

이상의 연구 결과를 종합하여, 태화사의 중심 사역은 현재의 울산광역시 중구 태화동 전망대를 포함한 절벽 위 평탄한 대지 일대로 비정할 수 있다. 또한 태화루의 원위치는 이 절벽의 남단에서 태화강과 옛길을 조망하던 태화동 171-13번지 일대로 판단된다. 이는 2014년에 복원된 현재의 태화루(태화동 91-2)에서 북서쪽으로 약 365m 떨어진 지점이며 해발고도는 각각 14m와 24m 정도로 10m의 차이가 나고 각각의 위치에서 바라보는 태화강의 동류 조망의 차이가 확연하여 서거정이 경치는 전에 본 누대들과 비슷하지만 광원한 것은 오히려 이곳이 나은 것 같았다는 말을 이해하게 된다. 비록 이 위치는 사리탑 발견 지점과 약 300~400m의 거리를 두지만, 문헌에 월전(月殿), 성궁(星宮) 등 다수의 건물이 언급된 점으로 미루어 태화사가 상당한 규모의 가람이었음을 감안할 때, 이는 사역 범위 안에서 충분히 설명 가능한 거리이다.

본 연구는 울산의 역사 복원에 있어 중요한 과제였던 태화사와 태화루의 원위치를 구체적인 근거를 통해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본 연구의 결과가 향후 이 일대에서 진행될 수 있는 고고학적 조사와 울산의 역사 문화 콘텐츠 개발에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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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명 저자명 페이지 원문 목차
태화사지 사역 및 태화루지 비정에 대한 연구 = A study on the location of Taehwasa Temple site and Taehwaru Pavilion site 김성욱, 정의도 p. 5-26
고려시대 금속과 청자 주자를 통해 본 ‘象形’의 의미와 제작 = Sculpted forms in metal and celadon ewers of the Goryeo Dynasty : meaning and making 신숙 p. 55-78
조선 전기 경기지역 분묘 출토 도기의 지역성과 양식의 전개 = Regional characteristics and stylistic development of pottery from burials in the Gyeonggi region during the early Joseon period 정춘택 p. 127-163
경복궁 출토 청기와의 제작시기와 지붕의장 검토 = The production period and roof design analysis of blue-roof tiles excavated from Gyeongbokgung palace 김동희 p. 79-125
조선시대 한양권역 출토 막새의 변천양상과 배경 = The evolution and context of roof-end tiles excavated from the Hanyang area during the Joseon Dynasty 신은희 p. 165-206
조선시대 한양도성의 도로 및 관련 시설에 관한 연구 = A study on the roads and related facilities of Hanyangdoseong during the Joseon Dynasty : focusing on the Chungjin District in Jongno : 종로 청진지구를 중심으로 박만홍 p. 207-239
고려시대 용인 서리 출토 보·궤의 조형적 특징과 의의 = Formative characteristics and significance of the Bo and Gwe ritual vessels excavated from Seori, Yongin during the Goryeo period : focusing on the fourth excavation of the Jungdeok kiln site : 중덕요지 4차 발굴출토품을 중심으로 김효진 p. 2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