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현대시에 나타난 미역국의 상징성과 식문화 재현 양상을 분석 함으로써 전통 의례 음식이 현대 시적 맥락 속에서 어떻게 재구성과 변용을 거치는지를 해명하고자 하였다. 미역국은 한국의 대표적인 출산 · 생일 의례 음식으로, 생명 탄생과 회복, 공동체 결속을 매개하는 상징성을 지닌다. 분석 대상은 백석 「적경(寂境)」, 김수영 「미역국」, 진은영 「카프카의 연인」, 이종민 「기념」 네 편의 시이며, 이를 통해 미역국이 전통적 의례성의 지속과 함께 역사 · 정체성 · 젠더 · 일상 치유 등 다양한 문화적 의미로 확장되는 과정을 고찰하였다. 그 결과 미역국은 의례 주체와 수행 방식의 변화, 상징의 확장, 탈의례화와 재맥락화라는 세 가지 흐름 속에서 변용되었음을 확인할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음식 소재가 문학 작품에서 단순한 배경을 넘어 사회문화적 맥락과 시적 구조를 매개하는 핵심적 장치로 기능함을 보여준다. 이 연구는 음식 소재를 매개로 한 문학 · 문화 연구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