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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1662년 이시술 사건(의주민 범월 사건)을 둘러싼 조선 조정의 외교적 대응과 그 과정에서 정태화가 남긴 연행 시문 및 기록의 의미를 고찰한다. 병자호란 이후 청과의 관계가 일견 안정된 듯 보이던 시기에 청나라 칙사가 조선을 직접 조사하고 책임을 추궁하는 이례적 사태는 조정과 사대부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이러한 긴장 속에서 정태화는 정사로서 사건의 전말을 외교 문서와 언설로 정리하는 동시에, 연행 과정에서의 감상과 정치적 압력을 『음빙록(飮氷錄)』에 기록하였다. 본고는 이 기록들이 단순한 개인적 체험의 서술이 아니라, 외교적 협상 과정에서 형성되는 감정·판단·책임 의식이 결합된 문학적 형상화임을 밝히고자 한다.
특히 정태화의 시문은 외교적 국면에서 사신이 감당해야 했던 심리적·정치적 무게와 조선 내부의 여론, 그리고 청 조정의 압박이 서로 교차하며 드러나는 지점을 보여준다. 그의 연행 문학은 이시술 사건의 해결 과정에서 조선이 조율해야 했던 다양한 층위의 의미, 즉 국경 관리의 현실, 조정의 책임, 사대부 사회의 불안 등을 건조한 일기체의 외양 아래에서 문학적으로 구현하였다. 이 논문에서는 이러한 문학적 형상과 외교 현실이 서로를 비추는 과정을 검토함으로써, 정태화 연행 시문의 정치적 감수성과 조선 후기 외교 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했다.*표시는 필수 입력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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