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사
『고려사절요』 경제 관련 기사의 수용과 변용 : 「식화지」와 비교를 통한 고찰 = Reception and transformation of economic articles in the Goryeosa Jeoryo(高麗史節要) : a comparative study with the 'Sikhwaji(食貨志)'
본 논문은 『고려사절요』(이하 『절요』)에 수록된 경제 관련 기사를 『고려사』 「식화지」와 비교・분석하여, 『절요』의 편찬 의도와 사료적 성격을 다각도로 고찰하였다. 주제 및 시기별 기사 반영 경향을 확인한 결과, 『절요』에는 「식화지」의 전체 510개 기사중 64%가 포함되지만, 조세나 토지제도 등 경제 제도의 전모를 체계적으로 포괄하기보다는 고려 전기의 제도 형성과 후기의 제도적 혼란을 조명하는 데 서술의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특히 災異에 대한 天譴을 중시하는 편찬 원칙에 따라 진휼 관련 기사의반영 비율이 높았으며, 사전 개혁 논의를 담은 녹과전, 가혹한 수탈을 보여주는 과렴등 조선 건국의 정당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후기 기사에 주목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양 사료에 공통된 기사를 분석 유형화한 결과, 원문 내용을 충실히 따르거나(동일형), 핵심 내용을 간추린(요약형) 기사가 다수를 차지하여 편년체 역사서의 서술 전략이 반영되었음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식화지」보다 내용이 풍부한 보완형 및 확장형 기사를 통해서 절요가 단순히 고려사의 요약서가 아니라 다른 사료를 참조하여 내용을 보강하고 편찬자의 독자적인 판단을 반영한, 독립된 사료적 가치를 지닌 편년체 역사서임을 규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