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이승우 소설에서 반복되는 집으로의 ‘회귀’ 모티프가 작가의 ‘다시 쓰기’를 통해 윤리적 층위를 갱신해가는 과정을 분석한다. 선행연구가 개별 모티프 분석이나 작품 병치에 머물러, ‘다시 쓰기’ 하는 소설의 변주 방향과 윤리적 함의를 충분히 조망하지 못했다는 한계를 전제로, 「사람들은 자기 집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른다」(2001), 「방」(2008), 「공가」(2023) 세 작품을 대상으로 주체의 태도가 ‘공감-배려-연대’로 진화하는 양상을 추적한다. 방법론으로는 회귀 욕망의 서사적 기원을 정신분석 관점에서 규명하고, 주체-타자 관계를 환대와 공동체 논의에 비추어 독해한다. 「사람들은 자기 집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른다」는 유령적 감각을 통해 정동적 ‘공감’을 촉발함을, 「방」은 제한된 조건과 경계를 전제로 하는 ‘배려’의 실천을, 「공가」는 폭우 속 상호 구원을 매개로 시간·공간을 공유하는 ‘연대’의 출현을 보여준다. 모티프의 반복과 ‘다시 쓰기’는 자기복제가 아니라, 타자와의 관계 윤리를 재구성하는 정치적 무의식 속에서의 동력이며, ‘만회 의식’의 발현임이 드러난다. 이 ‘만회 의식’은 독자에게 이데올로기와 유토피아를 동시에 사유하게 만들며, 진정한 환대와 공존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계기로 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