陳誠의 『西域往回紀行詩』는 그가 두번째로 서역에 파견된 永樂 11년(1413)에 편찬한 작품이다. 이 시집은 총 77수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신으로서 황제의 명을 받고 서역에 나아가 체험하고 감흥을 얻은 바를 여실히 담고 있다. 이 작품은 그의 晩年에 간행된 문집 『陳竹山文集』에 수록되어 있으며, 그 중 內篇 제2권에 포함되어 있다. 詩題의 명명 방식은 매우 다양하며 대체로 다음 세 가지 유형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첫째, 가장 빈번한 유형으로서 산천과 城邦 등의 지리의 명칭을 제목으로 삼은 경우이고, 둘째, 節日을 제목으로 한 경우이며, 셋째, 서역 특유의 산물이나 風物을 시제로 삼은 작품이다. 앞서 언급한 바 있듯이 『西域往回紀行詩』는 시의 형식으로 진성의 서역 외교 여정을 기록하였으며, 사학·지리학·민족학 및 문학의 여러 층위에서 연구 가치를 지닌다. 이 작품은 明代 중서 교류 및 실크로드 문화의 역동적인 교류 상황을 연구하는 데 있어 귀중한 일차 자료일 뿐만 아니라, 시라는 매체를 통해 ‘지리 서술-문화 인식-정신 표현’의 융합을 잘 보여준다. 더 나아가 『西域往回紀行詩』를 통해 우리는 서역 지역의 자연 경관과 사회 풍속을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신으로서 진성이 겪은 내면의 여정과 명초 中原과 서역 사이의 정치-문화 관계까지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