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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전시를 통해 일반에 공개된 안동 용담사 <감로도>(1811)는 고혼들을 그린 하단이 유독 확대되었을 뿐 아니라, 다른 감로도들과 달리 전형적인 도상들 외 흥미롭고 새로운 내용들이 추가되었다. 즉 반라의 여성들이 등장하는 연지와 화려한 누각,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듯한 건물 속의 남녀 인물군, 특징적인 전쟁 장면, 성문으로 향하는 군사들의 행렬, 그리고 소의 경작 장면 등은 18세기 후반 대두되어 성행했던 화제들과 연관이 있음을 관련 작품들과 비교해 보았고 그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하였다. 구체적으로 현세에서의 복을 구하는 곽분양행락도나 백자도, 요지연도를 비롯해 서유기나 구운몽 등의 소설 삽화와 회화, 그리고 광통교에서도 매매되었던 경직도 등과 연관해 살펴보았다.
용담사 <감로도>를 포함하여 화승 신겸의 감로도는 총 3점이 전하고 있는데, 고려대학교박물관 소장본이 가장 이른 1800년경의 작품으로 추정되며, 용담사본이 1811년, 개인 소장의 감로도가 1821년에 제작되었다. 이 세 점 모두 하단이 확대된 구성으로 모두 새로운 도상들을 추가하여 다른 감로도들과 비교해 풍부한 내용을 볼 수 있으며, 하단 구성 외에도 불단 위 좌상의 여래들과 독특한 아귀의 모습 등은 그의 감로도에 보이는 공통적인 특징이다. 신겸의 감로도들은 이후 전개될 수도권 감로도의 선구적 사례라는 점에서도 살펴볼 필요가 있으며 하단의 풍부한 내용과 새로운 시도는 현전하는 감로도 중에서도 특히 주목할 만하다.*표시는 필수 입력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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