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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노봉(蘆峯) 김정(金亻政), 1670-1737)의 무실(務實)을 추구하는 사물 인식 태도와 이에 바탕한 문학적 형상화 양상을 구체적으로 고찰함으로써, 그의 문학사적 의의를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노봉은 관념보다 실재를, 명분보다 실용을 중시하며, 주체의 직접적인 체험을 통해 사물의 실상을 파악하고자 했다. 이러한 인식은 그의 시문학에서 일상 사물의 감각적 재현, 명(名)과 실(實)의 괴리 극복을 통한 사물의 가치 재발견, 자연에 대한 경험적 탐구와 이치의 증험(證驗)이라는 세 가지 양상으로 구체화되었다.
노봉의 문학은 즉물적(卽物的) 미학을 구축하고, 명(名)과 실(實)의 괴리를 극복하는 실천적 경세관을 보여주었으며, 주체의 체험을 통해 이치를 증험하는 자득(自得)의 경지로 나아감을 보여주었다. 결국, 노봉의 문학은 학문적 이념을 현실의 삶 속에서 구현해낸 실천적 산물로서, 17세기 말~18세기 초 조선 지성사의 사실지향적 흐름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 평가할 수 있다.*표시는 필수 입력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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