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개역개정 디모데후서 2:26을 번역사 및 주석적 관점에서 분석한 연구이다. 우리말 공인역(公認譯) 성경은 셩경젼셔(1911), 셩경개역(1938), 개역한글 (1952, 수정판 1961)을 거쳐 개역개정』(1998)에 이른 것이고, 오늘날 우리가 보는개역개정도 제4판(2005)에 해당한다. 이러한 번역사적 흐름 속에서 디모데후서 2:26 의 인칭대명사 αὐτοῦ와 지시대명사 ἐκείνου는 해석상의 변화를 겪어왔다. 셩경젼셔 (1911)에 수록된 신약성경은 신약젼셔 초판(1900)과 수정판(1904)을 거쳐 확정된 공인역(1906) 본문이었다. 초판은 αὐτοῦ와 ἐκείνου가 모두 ‘마귀’를 암시하도록 번역하였으나, 수정판은 다소 모호하게 3인칭 대명사 ‘그’로 이 대명사들을 처리했다: “대개 그을 조차 그의게 사로잡힌 쟈ㅣ 됨이니라.” 이러한 모호성은 당시 성경번역자회에서참고한 저본(底本, 헬라어 원문, 중국의 한역본 및 영미권의 영역본 등) 및 주석서들이디모데후서 2:26의 대명사들에 관하여 각기 다른 번역과 해석을 제시했기 때문으로보인다. 이후 디모데후서 2:26의 번역은 셩경개역(1938)에 오면서 큰 변화를 맞게된다. 셩경개역은 αὐτοῦ와 ἐκείνου를 ‘마귀’가 아닌 ‘하나님’을 지칭하는 것으로 번역하였다: “하나님 사로잡힌 바 되어 그 을 좃게 하실가 함이라.” 이러한 셩경개역 의 번역은 어휘와 철자에 약간의 수정을 거치면서 오늘날 개역개정(2005, 4판)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αὐτοῦ와 ἐκείνου 모두 ‘하나님’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하는것은 무리가 있다. 특히 ἐζωγρημένοι ὑπ αὐτοῦ의 시제와 문맥을 고려할 때, 여기서αὐτοῦ는 ‘하나님’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디모데의 대적들을 사로잡고 있는 ‘마귀’를가리키는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한편 ἐκείνου에 대해서는 αὐτός와 동일한 대상을지칭한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 그러나 디모데후서의 용례를 보면, αὐτός와 ἐκεῖνο ς의 차이를 무시할 수 없다. 이러한 대명사의 차이와 2:25과의 문법적 연관성을 고려한다면, ἐκείνου는 ‘하나님’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적절하다. 이에 본 소고는다음과 같이 수정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그리고 그들로 깨어 마귀의 올무에서 벗어나하나님의 뜻을 따르게 하실까 함이니, 그들은 마귀에게 사로잡힌 바 되었음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