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사
고전서사 중심의 한국형 트랜스미디어스토리텔링(TMS) 지향과 ‘케이 유니버스’ 창출을 위하여 = Toward a Korean-style trans media storytelling(TMS) centered on classical narratives and the creation of a 'K-universe'
한국문화산업은 한류를 넘어 글로벌 영향력과 위상을 지닌 ‘케이컬처’로 도약하며 절정기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그 도약을 선도한 것은 케이팝인데, 결정적인 세를 더한 것은 케이 무비․드라마이다. 케이팝의 경우 지리적으로는 글로벌 위상을 점유했으나 향유 연령대가 좁다는 한계가 있었다. 그에 비해 케이 무비․드라마는 서사, 즉 이야기(+하기) 콘텐츠(영화․드라마․웹툰 등)로서 더욱 큰 확장력을 지녔다고 하겠으니, 이야기(+하기)는 인간에게 더욱 기본적․보편적인 미디어(수단․방법)이자 콘텐츠(내용)인 까닭이다. 케이컬처의 글로벌 보편성 획득에서 서사 콘텐츠는 필수 요건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현상 유지로는 케이컬처의 미래가 담보될 수 없다. 글로벌 대중서사는 할리우드(미국)가 주도하는 TMS와 그로부터 생성되는 세계관(Universe)들로 재편되는 도정에 있는바, 독자적인 TMS와 세계관 구축이 케이컬처의 지속과 미래에 있어서 또 다른 차원의 필수 요건이 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서사 장르가 글로벌 지배력을 지닌 케이컬처에 가세한 지금이 필요 시점이다. 그렇다면 한국 대중서사의 TMS와 세계관 구축을 위하여 한국의 문학과 문화산업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본고는 한국고전서사 중심의 TMS와 그것을 통한 세계관 구축을 방법(론)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우선 TMS에는 상당한 규모의 이야기 자원이 필요하다. 또 한국에 필요한 것은 새롭고 특별한 한국적(韓國的․韓國籍) TMS와 세계관이다. 이상의 조건에 안성맞춤인 것이 고전서사이다. 더욱이 고전서사는 디지털과 창조적 시너지를 생성할 수 있고 TMS 요건에도 잘 부합한다. 고전서사 중심의 TMS로 일정한 수준의 세계관을 구축하고서 필요에 따라 다양한 서사와 캐릭터를 수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예비 과제가 있다. 고전서사의 지식정보체계를 개발-구축하는 일이다. 고전서사 지식정보체계는 전공자가 전문지식을 활용하기 쉬운 정보 형태(언어 온톨로지)로 변환하고, 이를 다시 디지털화(컴퓨터 온톨로지-시맨틱웹)함으로써 실질적인 활용이 가능한 형태가 될 것이다. 이 지식정보체계를 통해 문화산업 전문가들이 한국적 TMS와 세계관 개발에 동시다발적으로 뛰어들 수 있을 것이며, 그때 새로운 차원에서 케이컬처의 안정적인 지속과 미래가 이야기될 수 있을 것이다. 또 이것은 ‘한국문학의 재매개 생태계’를 강화함으로써 고전을 ‘古典’답게 하는 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