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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매체는 전통적으로 현실 재현과 자연주의적 사실성에 기반하여발전해 왔으며, 그 과정에서 감정이입을 중심으로 한 연기 양식이 규범적 미학으로 정착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재현 중심의 연기 체계는 관객의 정서적 몰입을 강화하는 한편, 서사가 내포한 사회적 ․ 구조적 조건을비판적으로 성찰할 수 있는 인식의 거리를 약화시키는 한계를 내포한다.

본 연구는 이러한 문제의식에 기초하여, 베르톨트 브레히트(Bertolt Brecht) 의 생소화 효과(Verfremdungseffekt)를 영화 연기 체계에 개입 가능한 비판적 ․ 형식적 전략으로 재조명하고자 한다.

박찬욱은 배우의 이미지 전복, 메소드 연기의 지양, 제4의 벽의 해체등 자연주의적 동일시를 교란하는 연기 연출 전략을 일관되게 활용해 온감독으로, 브레히트적 생소화 개념과 긴밀한 이론적 친연성을 지닌다.

본 논문은 이러한 연출 미학의 연속선상에서 그의 신작 <어쩔수가 없다>(2025)를 분석 대상으로 삼아, 생소화 효과가 영화 연기 차원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조직되고 작동하는지를 규명한다. 이를 위해 브레히트의 핵심 연기 개념인 게스투스(Gestus), 인용적 발화, 감정과 행위의 분리, 신체표현의 과장과 양식화를 중심으로, 이러한 기법들이 영화적 리얼리즘의관습 속에서 어떻게 변용 ․ 배치되는지를 고찰한다.

아울러 본 연구는 박찬욱이 브레히트적 연기 기법을 활용하여 그로테스크한 유희의 장치를 구성하고, 언어의 의미 작용을 교란하는 음향의개입과 반복, 오류 등을 통해 발화의 본질을 해체하는 연출 전략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생소화 효과가 단순한 거리두기의 기법을 넘어, 관객으로 하여금 인물의 행위를 둘러싼 사회적 조건과 구조를 비판적으로 인식하도록 유도하는 장치로 기능함을 밝히고자 한다.

본 작품에서 박찬욱은 해고 노동자의 비윤리적 선택을 개인의 심리적결함이나 도덕성의 문제로 환원하지 않고, 사회적 관계와 구조를 가시화하는 연기적 장치를 통해 제시함으로써 관객의 판단을 정서적 공감이 아닌 비판적 사유의 차원으로 이끈다. 본 연구는 이러한 분석을 통해 영화연기가 사실 재현의 기술을 넘어 사회적 성찰과 윤리적 사유를 생산하는비판적 연기 미학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제시하며, 동시대 영화 연기 이론 및 브레히트 수용 연구에 중요한 이론적 ․ 실천적 함의를 제공하고자한다.

권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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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풀잎들>(2018)에 나타난 시공간 형태의 특이성 = The peculiarity of spatiotemporal form in grass 이정하 p. 9-34
일본, 조선, 대만 영화의 가족상 비교 연구 = A comparative study of family representations in Japanese, colonial Korean, and Taiwanese cinema : from the mid-1930s to the wartime period : 1930년대 중반~전시기를 중심으로 구혜원 p. 35-70
(A) characterological study of Seong Gi-hun across three seasons of Squid Game Liu Chang, Jung Soowan p. 71-92
박찬욱의 <어쩔수가없다>에서 나타난 연기의 생소화 효과(Verfremdungseffekt) = The alienation effect (Verfremdungseffekt) in acting in Park Chan-wook's <No Other Choice> 전지영, 신영섭 p. 93-141
감각의 연금술사, 루카 구아다니노 = Luca Guadagnino as an alchemist of the senses : sensual aesthetics and synesthetic experience in the early Desire Trilogy : 초기 욕망 3부작의 관능미 연출과 공(共)감각적 체험 정혜정 p. 143-176
범죄 서사에 재현된 자기경영과 직업화의 논리 = Self-management and the logic of professionalism of criminal narrative reproduction : centered on the comparative analysis of the films about 'Extreme Job' and 'Lobster Cop' : 한국 영화 <극한직업>과 중국 영화 <비밀경찰: 랍스터 캅>의 비교분석을 중심으로 손첸 p. 177-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