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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말기 친일 국민시에 대한 전면적인 연구는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통시적인 전개 양상에 대한 검토는 역사적으로 정리된 전황 변화를 앞세워 관련 작품을 제시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를 지양하기 위해 본고는 『국민문학』에 게재된 시 116편을 대상으로 삼고 한국인 시인들이 발표한 42편을 귀납적, 구조주의적인 방법으로 집중적으로 검토함으로써, 이들 시가 통시적인 전개 양상 및 주제별 갈래 면에서 보이는 특징들을 정리하였다.
『국민문학』 게재 국민시는, 통시적인 면에서 1944년 중순을 경계로 전후의 변화가 뚜렷할 뿐, 전쟁 전 기간에 걸쳐서 전황의 변화에 밀접하게 관련되지는 않는다. 갈래 면에서는, 비시국적인 서정시의 비중이 상당하고, 내선일체나 대동아공영권보다 신체제에 부응하는 신민의 태도를 드러낸 시들이 세 배 이상 많은 특징을 보인다. 국민시 논의와 관련해서 볼 때, 내용상으로는 일본 정신의 체화가 작품화된 반면, 형식상으로는 국어[일본어] 창작은 관철되었지만 일본 전통시형의 활용 사례는 별반 없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이상은 일제 말기 국민시에 대한 기존의 이해와 다소 거리가 있다. 『국민시가』를 위시하여 다른 매체들에 게재된 시 작품들에 대한 검토를 통할 때, 본고의 확인 사항이 『국민문학』만의 특징인지 아니면 국민시 전반의 특징인지가 명확해질 터이다. 사정이 이러하여, 국민시의 온전한 이해를 위한 새로운 첫걸음이라는 점이 본고의 의의라 할 것이다. 이를 확장하는 작업은 추후의 과제로 남긴다.*표시는 필수 입력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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