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1920년대 후반에서 1930년대 초반 신문 지면에서 전개된 계급주의 아동문학 논쟁을 통해, 그 논의가 단순한 아동문학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카프(KAPF) 내부의 이념 갈등 및 일본 후쿠모토주의(福本主義, 福本イズム)의 영향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음을 밝히고자 한다. 특히 송완순의 비평을 중심으로, 그가 후쿠모토주의를 ‘조선 현실에 대한 고려 없는 직역이식’과 ‘코민테른 비판 이후에도 지속된 추종 태도’라는 두 측면에서 비판했음을 규명할 것이다. 그러나 송완순은 동시에 후쿠모토주의를 경유해 루카치의 ‘전체성(全體性)’ 개념을 수용함으로써, 문학을 구체적 현실과 관계 속에서 인식하려는 비평적 지향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