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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미국 실험영화 작가 어니 기어의 50여 년에 걸친 영화적 여정을 매체적 진화의 관점에서 고찰한다. 필름에서 디지털 비디오로의 전환은 단순한 기술적 변화가 아니라, 지각과 매체 간 관계를 재사유하는 미학적, 철학적 확장임을 밝히는 데 연구의 목적이 있다.
기어의 주요 필름 작업인 <고요한 속도>(1970), <사이드/워크/셔틀>(1991) 및 디지털 영상으로 구성된 로어 이스트 3부작 등을 대상으로 형식 분석과 현상학적 접근을 병행하였다. 분석 결과, 기어의 작품은 감광유제의 물질성과 빛의 상호작용에 대한 탐구에서 출발하여, 디지털 편집의 유연성을 활용한 지각의 전이 실험으로확장되었음이 드러났다.
필름 시대의 카메라 내 편집 구조는 디지털 시대의 후반 편집 중심으로 이행하면서, 영상의 중첩, 순환, 속도 조작 등의 조형 전략을 통해 도시와 지각의 관계를 재구성하였다. 이러한 변화는 단절이 아닌, 매체의 물질성과 역사적 현실 간의 변증법적 탐구의 연속선상에 있다.
결론적으로, 기어의 디지털 실험영화는 매체 기술의 진화를 반영함과 동시에 도시 공간 속 존재의 불안정성과 감각적 현존을 재사유하게 하는 현대 실험영화 미학의 의미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본 연구는 실험영화 디지털 미학 논의에 새로운 이론적 기반을 제시하며, 실험영화의 연속성과 매체철학적 함의를 재조명한다.*표시는 필수 입력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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