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사
수교 이전의 10년 : 냉전기 한국-싱가포르 외교관계 수립 과정과 쟁점(1965-1975) = The ten years before diplomatic relations : the establishment process and key issues of Cold War-era Korea-Singapore relations (1965-1975)
본 연구는 1965년 싱가포르 독립 이후 1975년 한–싱 수교에 이르기까지 10년간의 외교 형성과정을 냉전기의 구조 속에서 재구성하였다. 싱가포르의 비동맹․실용 외교와 한국의 안보․경제 병행 전략을 중심으로, 국가기록원 외교문서와 싱가포르의 더 스트레이츠 타임즈 등 1차 사료를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수교 이전 10년은 단순한 준비기가 아니라 신생 중소국들이 자율성과 실용성을 결합해 외교적 공간을 창출한 시기였다. 싱가포르의 ‘경제협력 우선–외교 후속’ 노선과 한국의 ‘정치외교 중심–경제 보완’ 전략은 서로 다른 현실주의 외교의 양상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냉전사의 강대국 중심 서술을 넘어 중소국 간 상호작용의 네트워크를 복원함으로써, 한국과 싱가포르 관계를 ‘냉전기 중소국 외교의 실험실’로 재위치화하는 시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