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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講大學解義』를 통해 본 聖祖 康熙帝의 주자학 수용과 『대학』해석 = Emperor Kangxi's neo-Confucian interpretation of the great learning and its governance philosophy : focusing on 『The Lecture Notes on the Great Learning (日講大學解義)』
본 논문은 『日講大學解義』를 중심으로 聖祖 康熙帝의 주자학 수용과 『大學』해석의 구조를 규명한다. 강희제는 주자학을 국가 통치의 학문으로 재정립하고, 이를 제도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日講 제도를 확립하였다. 그는 1671년부터 15년간 매일 경연을 시행하며 경전 해석을 제도화하였고, 한족 유학자를 적극 등용하여 만주·한 간의 학술 통합을 도모하였다. 이러한 제도적 기반 위에서 강희제는 주희의 『大學章句』체계를 계승하되, 통치자의 학문이라는 관점에서 재해석하였다. 그는 명명덕·신민·지어지선의 삼강령을 대인지학의 근간으로 삼고, 팔조목을 ‘而後’의 연속 구조로 읽어 수양과 정치의 단계적 완성을 제시하였다. 또한 격물치지를 사물의 이치에서 출발하는 탐구로 이해하여, 本然之知가 當然之理와 회통에 이르는 과정을 실천의 원리로 삼았다. 결국 강희제의 『대학』해석은 학문을 통해 성인의 길에 접어들어 통치의 권위와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주자학의 이상을 구체화한 사례라 하겠다. 그는 명명덕·신민·지어지선의 삼강령과 팔조목의 연쇄 구조를 통해, 개인의 수양과 국가의 교화를 하나의 학문적 질서로 결합하였다. 『일강대학해의』는 이 과정의 산물로서, 유교 경전이 사변의 대상이 아니라 통치의 언어로 중요한 역할을 하였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이 저작은 청대 유학이 이론에서 제도로, 사상에서 행정으로 이동하는 흐름을 이해하는 핵심 문헌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