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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성종대와 중종대 초반에 전개된 경연(經筵)의 학습 내용과 논의 사항을 풍속(風俗) 교화(敎化)를 중심에 두고 검토했다. 이를 위해 먼저 성종 대의 유향소 재설치를 둘러싼 논의와 풍속 교화의 관계를 정리하고, 이어 중종대 초반 기묘사림의 소학 교육 강화와 경연에서의 예기 및 소학 강독의 양상을 살펴 보았다.
성종 대의 유향소 재설치는 지방 사회를 유교화(儒敎化)하여 풍속을 바꾸어나감에 유향소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이 많은 관료들의 호응을 받으며 이루어졌다. 중종대 초반 기묘사림의 정책은 주자학에 기초한 풍속 교화의 본격적 추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국왕 중종은 경연에서 예기와 소학을 강독하며 예교(禮敎)의 가치를 익혔다.
성종대와 중종대의 풍속 교화는 그 성격이 많이 달랐다. 유향소를 통한 풍속 교화론이 거론될 때에는 중앙과 지방 권력의 도덕화 문제가 본격 논의되지 않았다. 중종대 기묘사림 집권기에는 군주를 비롯 지방 권력의 도덕화가 핵심으로 부각되었다. 이것은 권력 운영이 도덕화가 표방했던 공의(公義)의 정치, 사적(私的) 권력의 억제와 공적 권위의 일원화(一元化)와 같은 방향으로 진행되어 나감을 의미했다.*표시는 필수 입력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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