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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일본의 근세 시기 이후의 ‘쿠니(國)’ 단위를 중심으로 ‘지역의 기록’을 통해 지역을 이해하고자 하였다. 일본의 근세는 안정된 지연적 공동체의 성립과 정착을 배경으로 하여, 첫째, 사회 내부로부터 ‘지역의 기록’이 등장했고, 출판이라는 새로운 문화 형태를 통해 영유지의 틀을 넘어 널리 사람들의 가치관이나 인식에 영향을 끼치는 단계, 둘째, 한편으로 전국의 번들을 총괄 통치하려고 한 권력의 입장에서는 그 출판문화를 자기의 통제하에 두고, 통일적 지지를 작성하려고 하는 지향성이 생겨난 단계로서, 일본 사회의 지역의식의 모태가 형성된 시기였기 때문이다.
‘지역의 기록’을 기록 작성의 주체를 구분하여 위정자와 민간인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일본 열도의 위정자들은, 대부분 초월적 관점에서 표준화될 수 있는 자신의 통치 지역을 기술하는 것을 상정하고 있었고, 따라서 외부로부터 총괄하여 기록함으로써 영역 장악의 주도권을 쥐려는 목적으로 지역을 기록하였다. 이때 작성된 기록은 ‘회도(繪圖)’ 양식이 중심이었다. 그리고 18세기 말부터 출판이 본격화하면서 기록의 관점도 변화하여, 도회(圖繪)의 양식이 성행하고, 편찬서의 형태로 지지(地誌)가 간행되었다. 이 시기에는 위정자들이 민중지의 흡수를 시도하였고, ‘지역문인’들은 자기 정체성의 근거로서 지역을 기술하였다. 이 지역문인들은 문화활동과 교류를 통해 지역을 소개하는 중요한 중개자이자 주체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였다.
이러한 ‘지역의 기록’은 현대 일본의 지역사회에서 중요한 문화자원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지역문화연구의 중요한 토대가 됨을 증명하고자 하였다.*표시는 필수 입력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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