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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대사탑비는 일인(日人)학자들과 조선총독부에 의해 일본서기 임나(任那)와 가야(伽倻)가 동일정치체임을 증명하는 실증 자료로 활용되었다. 이 비문(碑文)을 쓴 사람은 당시 몰락해 가던 통일신라의 경명왕(景明王)으로 자신이 존경하는 진경대사 심희(審希)의 생을 찬탄하였다. 비문의 주요 내용은 대사의 선조가 주나(住那) 왕족이었는데 흥무대왕에게 투항하였고 대사는 신라에 태어나서 세 왕을 받들면서 백성을 위해 많은 교화를 펼친 내용이다. 하지만 비문 속에 등장하는 ‘주나(住那)’는 일인(日人)학자 이마니시 류(今西龍)에 의해 ‘임나(任那)’로 주장되면서 비문의 해석은 가야계 흥무대왕 김유신과 연결, 가야와 임나가 동일한 정치체임 증거하는 수단으로 조선총독부에 의해 활용되었다.
본고는 신라말기 불교사의 찬란한 업적을 남긴 진경대사의 생애부분에서, 이마니시 류에 의도적으로 변조되어져 알려져 있는 대사의 선조 출신 부분인 “임나왕족(任那王族)” 비문이 당시 비석 사진과 버클리대 소장탁본 , 『한원(翰苑)』의 기록 그리고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소장 탁본을 통해 “주나왕족(住那王族)” 임을 밝혔다. 또한 비문을 이마니시 류의 의도대로 ‘임나왕족’이라고 설정하더라도 진경대사 선조가 신라에 투항해 사용한 신김씨(新金氏)와 가야계 흥무대왕 김해김씨와는 일체 관련이 없다는 것을 사료를 통해 논증하였다. 기존에 ‘임나는 가야’라는 설정 하에 흥무대왕을 중심으로 해석해 왔던 비문을 진경대사중심으로 다시 바로 잡았다. 이를 통해 비문 찬자인 경명왕이 전하고자 했던 진경대사의 진면목(眞面目)을 바로 드러내고자 하였다.*표시는 필수 입력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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