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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초기경전에 나타난 보시(布施, dāna)에 관해 고찰한 것이다. 보시는 재가자의 신행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뿐만 아니라 빈곤 퇴치라는 사회구제(社會救濟)의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본 논문에서는 세 가지 주제를 다루었다. 첫째는 붓다가 보시를 강조한 까닭은 무엇인가? 둘째는 누구에게 보시해야 더 큰 이익을 얻는가? 셋째는 보시를 통해 열반을 실현할 수 있는가? 첫째는 붓다가 보시를 강조한 까닭은 당시의 정치적‧사회적 환경과 무관하지 않다. 붓다는 당시 격변기였던 사회변동에 적응하지 못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비참한 삶을 목격하고 재가자에게 널리 보시하라고 권했다. 결국 붓다가 보시를 강조한 까닭은 중생을 향한 연민(憐愍), 즉 비심(悲心, karuṇā) 때문이었다.
둘째는 ‘누구에게 보시해야 더 큰 이익을 얻는가?’라는 것이다. 이에 대한 붓다의 대답은 비록 축생에게 보시하더라도 그 공덕이 있지만, 이왕이면 지계자(持戒者)나 아라한에게 보시하면 더 큰 공덕을 얻게 된다고 말했을 뿐, 스스로 차별적인 보시를 권장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재시(財施)보다 법시(法施)가 더 뛰어나다고 강조되었다. 이것은 보시의 원래 의미가 점차 퇴색되었음을 의미한다.
셋째는 상좌부(上座部)에서 전승한 니까야에서는 보시를 통해 열반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경전적 증거를 찾을 수 없다. 그러나 대중부(大衆部)에서 전승한 한역 증일아함경에서는 보시를 통해 열반을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보시에 관한 교설이 부파(部派)에 따라 다르게 전승되었다. 이것은 부파불교 시대에 제기되었던 ‘재가 아라한 이론(gihissa arahāti kathā)’과 관련이 있는 듯하다. 후대에 성립한 대승 불교의 보시바라밀 사상은 대중부의 영향을 받아 좀 더 체계적으로 정립된 것으로 보인다. 이상과 같이 보시에 관한 담론, 즉 시론(施論, dānakathā)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체계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표시는 필수 입력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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