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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한국의 도·불교섭적 성수신앙인 치성광여래신앙과 칠성신앙에 관한 기존의 선행연구를 발판으로 한국불교 의례집에 수록된 칠성청(七星請)의식, 그리고 근현대 칠성청 의식의 내용과 절차에까지 연구를 확장한 것이다.

2세기 중반 무렵에 인도의 구요(九曜)신앙이 불교와 함께 중국에 전래되면서 토착 도교의 북극성(北極星) 신앙과 결합한 결과물로 탄생한 중국의 치성광여래(熾盛光如來)신앙은 9세기 무렵에 한국에 전달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으로 전입된 치성광여래신앙은 민간의 성수신앙인 칠성신앙과 융합하면서 한국적 개성이 드러나는 칠성신앙으로 전개된다.

조선시대에는 도교의 성수들이 불교의 호법신중(護法神衆) 형태로 흡수되었으며, 여러 형태의 성수신앙이 북두칠성신앙 위주로 변화하게 된다. 조선시대 후기에 들어 민간의 전통적인 성수신앙의 중심이었던 칠성이 불교에 수용되면서 칠성신앙과 관련된 의식 역시 불교의례집에 수록되는 것을 볼 수 있다.

현재도 한국불교 사찰에서 설행되고 있는 칠성청 의식을 보면 조선시대 중후기 의례집의 절차보다 훨씬 복잡하고 다양하게 이루어져 있는데, 이는 의식설행의 목적이 지속적으로 확장되는 현상을 절차에 반영했기 때문일 것으로 짐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