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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아브라함 카이퍼와 벤자민 워필드의 변증학을 형성하는 인식론적 틀을 비교·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독교 대학의 교육 현장에서 비기독교적 배경을 지닌 학생들에게 기독교 진리를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을 모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카이퍼는 신자와 불신자 사이에 근본적 불연속성이 존재한다는 전제에서 출발하여, 신학과 학문 전반에 걸쳐 대립적인 두 세계관은 서로 조화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전제주의적 변증학은 신앙 고백을 인식론의 출발점으로 삼는 개혁주의 전통과 맥을 같이 하며, 신앙의 정체성과 공동체 내부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 강점을 지닌다. 그러나 비신자와의 공적 대화에서는 접근의 장벽이 될 수 있다.
반면, 워필드는 신자와 불신자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주어진 이성을 통해 기독교적 주장의 설득력을 전달할 수 있다고 보고, 귀납적 방법과 상식철학의 전통 위에서 증거주의적 변증학을 전개한다. 이 접근은 기독교 신앙에 대한 외부인의 이해와 수용 가능성을 높이는 데 유리하며, 특히 기독교에 대한 전이해가 없는 학습자들과의 소통에 있어 상대적으로 개방적인 장점을 가진다. 다만 인간 이성의 신뢰 가능성에 대한 전제가 타락 이후 이성의 한계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신학적 비판의 여지도 존재한다.
두 사상가의 인식론은 각각 칸트와 피히테로 이어지는 독일 관념론 전통, 그리고 토마스 리드와 프랜시스 베이컨으로 대표되는 상식 철학의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이러한 철학적 전제는 ‘공통의 토대’에 대한 양자의 입장 차이를 결정짓는다.
본 논문은 이러한 철학사적 배경과 인식론적 구조를 고찰함으로써, 현대 기독교 대학에서 학문과 신앙의 접점을 구성할 수 있는 실천적 통찰을 제시한다. 특히 카이퍼와 워필드의 변증학은 교육 환경과 교수자의 상황뿐 아니라, 학생 개개인의 신앙적·영적 상태에 따라 상호보완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틀로 기능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복음 전도와 지성의 교육이라는 이중 과제를 지닌 기독교 대학의 사명을 재조명하며, 다양한 수준의 학습자와 교육 맥락을 포괄하는 변증학적 접근의 가능성을 제안한다.*표시는 필수 입력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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