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국회도서관 홈으로 정보검색 소장정보 검색

결과 내 검색

동의어 포함

초록보기

육조혜능의 36대법론은 대립하는 개념 쌍을 통해 유무(有無)의 양극단에 대한 집착을 여의고, 자성에 기반한 중도의 지혜를 구현하도록 이끄는 설법 체계이다. 백파긍선은 이 36대법론을 자신만의 독창적인 사상 체계인 3구론, 기용론, 진공묘유론을 적용하여 새롭게 해석하였다.

본 논문은 백파가 혜능의 36대법 가르침을 자신의 선사상 안에서 어떻게 수용하고 재구성했는지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백파는 36대법의 운용 방식인 '양변 차단'과 '출몰(出沒)'을 방편의 영역인 '신훈3구', 즉 묘유(妙有)나 기용(機用)에 대응시켰음이 확인되었다. 동시에 대법 운용의 근원이자 귀결점인 '자성'을 깨달음의 본질인 '본분1구' 혹은 진공(眞空)과 계합시켰음을 구명하였다.

이러한 구조적 재해석을 통해 백파는 36대법론을 단순히 상대적 개념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신훈(방편)과 본분(진여)이 통합된 최상승의 '제1구 조사선'으로 규정하였다. 본 연구는 그동안 별개로 논의되어 온 두 사상을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백파 선사상의 내적 정합성을 입증하고 그 계승과 심화의 창의적 과정을 밝혔다는 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