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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懶翁和尙語錄』에 실린 소참(小參)을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 고찰함으로써, 나옹혜근(懶翁惠勤)의 수륙재에서 행한 대중교화의 일면을 조망하였다. 소참(小參)에서는 나옹화상이 노국대장공주와 공민왕의 붕어에 임하여 국행수륙재를 설행하는 등 민생을 안정시키고 민심을 돌보는 행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나옹과 대중의 상호주관적 교류를 살펴보기 위해 먼저 『佛說盂蘭盆經』의 목련존자 救母說話에서 나타나는 정신분석적 심리기제를 살펴보았다. 이를 토대로 소참에서 나타나는 투사적동일시와 애도, 승화의 방어기제 양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나옹의 要脫生死의 출가서원과 마지막 涅槃佛事는 生死一如와 平常心是道의 생사관으로 귀결되는 것으로, 나옹은 수륙재에서 이러한 선사상을 근간으로 망자는 물론 대중들이 삼보에 귀의하도록 제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귀의는 죽음에 관한 현대심리학의 관점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는 심리 기제라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수륙재에서 이루어진 심리적 교류를 정신분석학 이론에 근거하여 살펴봄으로써 이후의 불교 장례 의례가 심리치료의 장으로 활성화되는 것에 대한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