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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한국전쟁으로 인한 불교문화유산의 피해 양상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것이다. 전쟁 이후 70여 년이 지났음에도 전국의 사찰과 성보에는 당시의 상흔이 여전히 남아 있으나, 피해 규모와 양상에 대한 학문적 접근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본고에서는 2003년부터 2023년까지 대한불교조계종 문화부와 불교문화유산연구소에서 간행한 한국전쟁과 불교문화재 시리즈를 중심으로 전국 사찰의 피해 시기, 유형, 가해 형태 및 지역적 특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였다.
분석 결과 총 351개 사찰에서 피해가 확인되었으며, 전소 240건, 부분 피해 61건, 폐허화 20건으로 집계되었다. 특히 전라남・북도와 제주도 일대에서는 빨치산 토벌 및 군사작전 과정에서 사찰이 소각되는 사례가 다수를 차지하였다. 사찰 피해는 전투로 인한 피해도 일부 확인되지만, 대부분은 소탕 작전 과정에서의 방화와 소실로 볼 수 있다. 이는 군사적 효율성을 우선시하면서 문화유산 보호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점이 주요 요인이 되었음을 보여준다. 또한 스님과 사찰 관계자의 인명 피해가 전국적으로 확인되었고, 일부 지역에서는 전후 사찰 운영이 단절되거나 사역이 군사시설로 전용되는 사례도 발생하였다. 아울러 건축사・미술사・불교문헌사적으로 의의가 높은 전각, 불상과 불화를 비롯하여 다량의 목판 등의 피해도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본 연구는 한국전쟁기 불교문화유산 피해를 유형별로 구조화함으로써 전쟁기 피해 양상의 분석기초를 마련하고, 향후 불교문화유산의 보존 및 관리 정책 수립에 참고할 자료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표시는 필수 입력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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