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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거에서 죽음과 불안은 현존재의 책임을 어떻게 보증하는가? : ‘방관자 효과’의 심리학적 모델을 통한 실존론적 해명 = How do death and anxiety secure Dasein's responsibility in Heidegger? : an existential elucidation through the psychological model of the 'bystander effect'
본 연구는 “삶은 살 가치가 있는가”라는 니힐리즘의 물음이 ‘책임’을 계약론적 권리-의무 관계로 한정하는 데서 비롯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그 계약론을 넘어서는 책임의 근거를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에서 찾을 수 있다고 본다. 그간 하이데거의 철학에서 말하는 ‘책임 있음’ 내지는 ‘탓 있음’의 논의는 여러가지 방식으로 탐구 되어 왔다. 기존 연구와 달리 그 책임의 형식을 하이데거의 ‘죽음론’에 근거해 해명하되, 또한 심리학에서 다루는 책임의 형식을 통해서 간명하게 이해될 수 있음을 논증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심리학의 ‘방관자 효과’ 모델을 분석 틀로 삼아, 책임이 성립하는 조건으로서 행위자의 ‘집중성’과 상황의 ‘위급성’이라는 두 축을 도출한다. 그리고 하이데거의 죽음의 실존론적 해명 안에서, 죽음이 현존재를 단독화 하여 ‘집중성’을 확보하고, 죽음의 필연성과 무규정성을 통해 ‘시급함(위급성)’을 드러내고 있음을 논증한다. 그리고 ‘불안’은 바로 이 책임의 구조를 현존재가 직접 마주하도록 하는 핵심적인 계기로 작동한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하이데거의 죽음 개념이 추상적으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현존재를 실질적으로 자기 존재로 이끄는 성격이 있음을 심리학적-실증적 모델을 통해 구체적으로 해명함으로써, 니힐리즘의 물음에 대한 실존론적 답변의 구조를 새롭게 제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