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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고등학교급 학습자의 실험 보고서에 드러나는 ‘희미한 은유(faded metaphor)’의 양상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교 현장에서 국어과와 타 교과가 학습자 언어 자료를 매개로 하여 협력하는 교과 융합의 실천 가능성을 탐색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서울 소재 한 고등학교의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 오차의 원인을 분석하게 하였고 그 분석 결과를 학습자가 직접 작성한 답안 자료를 수집하였다. 분석 결과, 학습자들은 실험에서의 사태를 언어화하는 과정에서 일상적 표현과 학문적 표현이 혼재하는 ‘희미한 은유’의 스펙트럼을 보였으며, 이는 학습자의 개념적·절차적 지식 발달 수준을 추론할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과학과와의 교과 간 협의 및 국어과 후속 토의 과정에서, 교사들은 이러한 언어 분석이 학습자의 현재 성취에 대한 진단과 과정적 피드백에 유용하다는 점에 동의하였다. 한편, 교과 간 경계에 대한 교사들의 인식 역시도 뚜렷하여 도구 교과로서 국어과가 기여할 수 있는 학문 문식성 교육의 실천적 논의의 필요성을 확인하기도 하였다.
본 연구는 학습자의 희미한 은유를 지식 발달 과정의 증거로 재해석함으로써 과정 중심 피드백의 구체적 자원을 마련하고 교과 융합을 위한 국어과의 역할을 실천적으로 탐색하였다는 데에 그 의의가 있다.*표시는 필수 입력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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