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사
연적(硯滴) 서사 속 용녀(龍女)의 형상과 의미 : <김원전>, <이수문전>, <운수전>을 중심으로 = The form and meaning of the daughter of the dragon in the ink drop narrative : focusing on <KimWonJeon>, <LeeSuMunJeon>, <UnSuJeon>
본 논문은 <김원전>, <이수문전>, <운수전>에 나타난 연적 서사를 고찰함으로써 용녀의 형상과 서사적 의미를 밝힌 것이다. 연적 서사는 용녀와 혼인한 남주인공이 용녀의 도움으로 연적을 갖게 되지만 그로 인해 죽었다가 살아나는 이야기이다. 이때 <김원전>과 <이수문전>은 용녀가 남주인공을 재생시키고 연적 속 미녀의 역할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 유사하다. 그런데 <운수전>은 용녀가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고 연적 속 미녀가 남주인공을 재생시킨다. 한편, <김원전>과 <이수문전> 속의 용녀는 본체에서 철저하게 탈피하여 인간 여성의 역할에 몰입하며 살아간다. 이에 따라 유교적 덕목을 실천하는 전형적인 아내의 모습으로 형상화된다. 반면 <운수전> 속의 용녀는 인간 세계로 나가지 않고 용궁에서 살아감으로써 끝까지 용의 신성성과 정체성을 유지한다. 그렇기에 용녀와 남주인공은 1년에 2번만 만남을 가지며 각자가 지닌 본연의 특성을 인정하고 다름을 극복해나가는 모습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