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사
19~20세기 왕실 연향의궤 도식의 도자 구성과 특징 = The composition and characteristics of ceramics in the diagrams(Dosik) of royal banquet Uigwe from the 19th to 20th centuries
본 논문은 19~20세기 왕실 연향의궤 도식에 나타난 도자의 구성과 특징을 분석한 연구이다. 1795년 원행을묘정리의궤부터 1902년까지 13건의 연향의궤 도식을 검토한 결과, 연향용 도자는 주기(酒器)와 화기(花器)로 구분되며 일정한 사용 체제를 구축하였음을 확인하였다. 주기는 1827년 자경전진작정례의궤를 기점으로 용준(龍樽)과 백자준(白磁樽)으로 세분화되어 신분에 따라 차등 배치되었다. 화기는 1828년 이후 중국풍 당화준(唐畫樽)이 등장하며 사용이 확대되었다. 특히 1848년 헌종무신진찬의궤부터는 중국 전심병(轉心甁)으로 추정되는 특수한 기종이 모란화준이 정재용 화기로 채택되었다. 살펴본바 도식과 기록, 연향도병 간의 불일치 현상은 의궤 제작의 관습적 관행과 선택적 계승이 공존했음을 보여준다. 더불어 고종 대 연향에서는 전통 계승과 황제권 강화라는 이중적 목적이 반영되었다. 연향의궤 도식에 정리된 도자는 하나의 궤범으로 정립되어 조선 왕실의 전통 아래 대한제국기까지 지속되었으며, 이는 왕실 연향에서 도자가 중요한 위치를 점유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