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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17세기의 종친(宗親) 낭원군 이간(朗原君 李偘, 1640-1699)이 창작한 30수의 시조 작품 중 교훈시조 작품 11수의 창작 배경을 면밀히 검토하고, 작품의 구성 및 특징을 살펴 그 가치와 의의를 재조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간의 교훈시조 창작 배경은 󰡔청구영언(靑丘永言)󰡕에 수록된 이하조(李賀朝, 1664-1770)의 <발문(跋文)>, 이재(李縡, 1680-1746)가 쓴 이간의 <묘갈명(墓碣銘)>,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등의 사료를 통해 검토되었다. 그 결과, 이간의 생애에서 효행의 중시, 강학의 강조, 유교적 의례 엄수 등의 행적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는 그의 창작 동기가 단순한 관념적 자의식의 충족이 아닌, 종친으로서 유교적 덕목을 왕실은 물론 민간에까지 전파하고자 했던 책무 의식에서 비롯되었음을 시사한다. 󰡔청구영언󰡕에 군집화 되어 수록된 11수의 교훈시조는 ‘도덕적 삶의 자세와 실천의 당부’, ‘오륜(五倫)의 취택과 전달’, ‘향당(鄕黨)의 윤리와 책무 의식’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러한 구성은 개인의 수신(修身)에서 시작된 윤리적 실천이 오륜을 거쳐 향당이라는 사회적 영역으로까지 확장되는 도덕적 이념 홍포의 구조를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본 연구는 그간 미진했던 이간 시조 연구의 공백을 보완하고, 교훈시조 작품군에 대한 본격적인 작품론적 검토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