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19세기 천주교 언해의 대표적 사례인 『셩교감략』(1883)을 대상으로, 한문본 『성교감략』(1866)과의 비교를 통해 조선 천주교회의 번역과 토착화 과정을 규명하였다. 연구 결과, 언해본은 단순한 직역이 아닌조선 신자들의 이해 수준에 맞춘 선교적 재구성물로 확인되었다. 블랑 신부는 원본의 오류를 교정하고 내용을 재편집하며, 생략·수정·삽입· 주석 등 거시적 편집 전략과 음역·한자어 차용·순우리말 변용 등 미시적 번역 전략을 병행하였다. 이를 통해 『셩교감략』은 교리 교육서로서의 실용성과 신학적 정확성을 동시에 확보하였다. 본 연구는 『셩교감략』 이 외래 교리가 한글 언어문화 속에서 토착화된 구체적 사례임을 밝히고, 19세기 천주교 언해의 언어적·문화적 의의를 새롭게 조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