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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톰슨의 변증법적 역사서술 : 『영국 노동계급의 형성』의 21세기적 의미 = E.P. Thompson's dialectical historiography : The Making of the English Working Class in the twenty-first century
본고는 E. P. 톰슨의 영국 노동계급의 형성(1963)을 21세기 관점에서 재독하는 시도이다. 톰슨은 이 저작에서 계급을 정태적 구조가 아닌 역사적 경험과 문화적 실천을 통해 ‘형성’되는 과정으로 재개념화하며, 경제결정론을 넘어 인간 행위성을 강조한 방법론적 혁신을 이루었다. 본 글에서는 이러한 형성의 서사 구조와 역사적 논증 방식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 저작이 촉발한 비판적 논쟁들을 검토함으로써 그 한계와 가능성을 함께 드러낸다. 이를 통해 ‘아래로부터의 역사’와 경험-의식-행위성 변증법이라는 톰슨의 핵심 방법론이 지닌 의의를 재확인한다. 나아가 신자유주의와 디지털 자본주의 시대, 플랫폼 노동과 알고리즘 관리 속에서 집단적 정체성이 형성되는 과정을 톰슨의 분석틀로 사유함으로써, 형성이 과거의 ‘기념비’가 아닌 21세기에도 유효한 ‘살아있는 방법론’임을 논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