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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카드사 모바일앱에서 회원탈퇴 및 카드해지 절차를 일부러 어렵게 만드는 디자인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사용자가 서비스에서 자유롭게 이탈할 권리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앱의 UX 설계는 이를 방해하거나 지연시키는 방향으로 구성된 경우가 많다. 이는 일명 ‘다크패턴’이라 불리는 사용자 기만 설계에 해당하며, 소비자 보호와 디자인 윤리에 대한 공적논의가 필요한 영역이다. 본 연구는 국내 대표 카드사의 모바일앱을 사례로, 온라인 회원탈퇴 및 카드해지 흐름에서 시간적 다크패턴 분석(TADP: Temporal Analysis of Dark Patterns)을 적용했다. TADP는 단일 화면(페이지 내부), 여러 화면 간 이동(페이지 간), 앱 전반의 시스템 흐름이라는 세 단계로 나누어 시간의 흐름 속에서 다크패턴이 어떻게 누적되고 강화되는지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탈퇴 절차 초반에는 사용자에게 죄책감을 유도하는 컨펌 셰이밍(confirm shaming)이 나타났으며, 이후 절차는 카드 일시정지나 상담원 연결 등으로 이어져 사용자의 주의를 분산시켰다.
특히 카드해지와 무관한 광고 배너 클릭 유도가 포함돼, 해지 의도와 무관한 행동을 유도하는 등 이탈 마찰을 지속적으로 높였다. 결과적으로 사용자는 탈퇴를 시도할수록 더 많은 방해를 경험하며, 이러한 구조는 —들어가긴 쉽지만 나가긴 어려운— 이른바 ‘싸구려 모텔(Roach Motel)’ 유형으로 귀결된다. 이러한 구조는 미국 FTC, 유럽 DSA, OECD 등 해외 주요 규제기관들이 제시한 다크패턴 금지 가이드라인과도 상충된다. 본 연구는 이러한 점을 지적하며, 국내 카드사들이 글로벌 진출 또는 공공 신뢰 확보를 위해서는 앱 설계 전 단계에서 탈퇴 경로 명시, 동의의 분리 원칙, 사전 규제 점검 체크리스트 도입 등의 개선이 필요함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윤리적 UX 설계’가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천 가능한 개선 방향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표시는 필수 입력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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