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은 근대의 특수한 사유 양식인 독일 관념론의 주체성 정립 과정에 대한 철학적 논의를 넘어 유교의 자기 수양 주체로 주체 철학의 논의 무대를 확장하고자 한다. 이질적 낯섦과의 조우를 통해 이미 익숙해진 자신의 사상체계를 성찰해야만 했던 다산 정약용의 자기 수양 주체의 존재 방식과 구조를 분석함으로써 논문은 다산의 실천적 윤리 주체에 데카르트 이후 피히테까지의 주체 철학 그리고 피히테 이후의 주체 철학의 사상사적 논의 맥락과의 연계점을 찾아주고자 한다. 이와 같이 근대 주체 철학의 논의 맥락에 다산의 주체사상이 자리할 수 있다면, 다산 이후 우리 사상사에 등장하는 주체에 대한 논의 장면들도 사상사적 맥락에서 논의 가능해질 것이다. 이를 위해 논문은 첫째 피히테의 ‘절대 자아’의 철학적 논증을, 둘째 유교적 윤리 주체의 자기 수양에 다산의 철학적 정초 과정을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