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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삽화의 얼굴과 정치적 상상력 : 『삼대』의 ‘피혁’의 모델로서 독립운동가 ‘안창호’의 가능성 = The face in novel illustrations and political imagination : Pihyeok(피혁) in the Three Generations(『삼대』) and the image of Ahn Chang-ho(안창호)
공성수, 2026, 소설 삽화의 얼굴과 정치적 상상력, 어문연구, 209 : 83~120 본고는 식민지 검열이라는 특수한 정치적 압력에 대한 1930~40년대 문학예술의 전략적 우회로서 소설 삽화의 역할에 주목한다. 검열이 일상화된 세계에서 소설만으로는 도저히 말할 수 없는 진실을 드러내기 위해, 소설과 삽화가 일종의 정치적 공모를 시도했을 가능성을 탐구하려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고는, 『삼대』의 비밀스러운 인물 ‘피혁’의 삽화 속 얼굴 묘사가 당대 독립운동가들의 이미지를 참고했을 가능성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소설에서 초점화된 인물이 당대 세계의 구조적 모순을 집약적으로 반영하는 사회적 전형이자, 작가의 관찰과 대중의 염원을 바탕으로 구성된 존재라고 할 때, 피혁이라는 인물의 실제 모델(들)을 확인함으로써 『삼대』의 정치적 상상력에 보다 가까이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