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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현대 몽골어 심리 동사 ‘medex(알다)’가 문법적 맥락에 따라 상태(State)와 달성(Achievement)으로 유동적으로 실현되는 양상과 그 의미 작동 원리를 체계적으로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기존의 많은 연구들이 인지 동사를 단순한 정적 상태 동사로 분류하거나 기동적 쓰임을 예외적인 다의어로 취급해 온 것과 달리, 본 논문은 medex의 상적 유동성이 어휘 내부의 사건 구조와 문법적 강제(Aspectual Coercion)의 상호작용에서 비롯됨을 논증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Pustejovsky(1995)의 생성 어휘부(GL) 이론을 바탕으로, medex를 지식 습득의 과정(e1)과 그 결과로 성립된 지식 보유 상태(e2)가 통합된 ‘점 객체(Dot Object, e1 · e2)’로 분석하였다. 이에 따라 medex는 단순한 달성 동사가 아닌, 결과 상태의 지속을 내포하는 ‘확장된 달성(Extended Achievement)’ 동사로 새롭게 정의된다.
나아가 본고는 Langacker(2008)의 인지 문법과 Croft(2012)의 상적 강제 이론을 적용하여, 시제·상 표지와 보조동사가 사건의 ‘입자성(Granularity)’을 조절함으로써 특정 하위 사건을 어떻게 선택적으로 프로파일링하는지 규명하였다. 완망상(Perfective) 문맥에서는 미세 입자(Fine-grained) 관점이 적용되어 변화의 순간(e1)이 전경화되며, 이는 ‘복원 불가능한 달성’이라는 기동상(Inchoative) 해석을 강제한다. 반면 비완망상(Imperfective)이나 지속상 문맥에서는 굵은 입자(Coarse-grained) 관점이 적용되어 결과의 지속(e2)이 부각되며, 이는 상태상(Stative) 해석을 도출한다.
결론적으로 medex의 상적 의미는 고정된 어휘적 속성이 아니라, 어휘적 잠재성, 문법적 구성, 그리고 화자의 영상화 전략이 결합된 역동적인 산물이다. 본 연구의 결과는 몽골어를 비롯한 교착어 계열 언어에서 인지 동사의 상적 변이 기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이론적 시사점을 제공할 것이다.*표시는 필수 입력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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