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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쿰란 동굴에서 발견된 사해문서 중 하나인 「전쟁문서」(1QM)에 나타난 감정 표현의 수사적 기능과 그것이 공동체 정체성과 ‘타자’(the Other)와의 경계를 구축하는 방식을 분석한다. 전통적으로 1QM은 군사 전술이나 종말론적 내러티브를 담은 군사 문서로 연구되어 왔으나, 본 연구는 감정의 공동체 정체성을 강조하며 드러낸다는 관점을 도입하여 감정의 수사적 전략을 드러내고자 한다.

이를 바탕으로, 본 연구는 감정이 단순한 개인 심리적 상태의 반영이 아니라 공동체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고 주장한다. 뿐만 아니라 전쟁문서는 ‘하나님의 진노’와 같은 표현을 통해 적 (벨리알과 그 추종자들)을 단순한 군사적 경쟁자가 아닌 하나님의 심판 대상으로 간주하며, 이들에 대한 적대 행위에 신학적 정당성을 부여한다. 또한, 전투 전 제사장들이 연설을 통해서 두려움을 통제함으로서 1QM은 구성원들의 집단적 불안을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 의존으로 전환시키는 ‘친사회적 기능’(pro-social function)을 수행한다. 또한 전투 승리 이후의 찬양에 나타난 ‘격정적 기쁨’은 종말론적 승리를 현재화하여, 사회적으로 소수인 공동체에게 특별하게 선택받은 자라는 강력한 선민의식을 심어준다.

결론적으로 1QM의 감정 수사는 즉흥적인 반응이 아니라, 다가오는 문화적, 정치적 도전이라는 실존적 위기 속에서 ‘빛의 아들’이라는 배타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타자’와의 경계를 선명히 하기 위해 고도로 설계된 수사학적 무기임을 알 수 있다. 또한 고대 유대교 공동체가 감정 언어를 통해 어떻게 자신들의 신학적 내러티브를 정당화하고 극한의 환경에서 공동체 정체성과 결속력을 유지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