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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은 즐겁다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0977010 811.8 ㅇ776ㅅ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불가
0000977011 811.8 ㅇ776ㅅ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불가

책속에서

알라딘제공
나는 시골에서만 생활하려면 부족한 게 많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와보니 부족한 것보다는 버려야 할 것이 훨씬 많다. 불필요한 것들만 잔뜩 지고 온 셈이다.

등이 휘도록 옮겨 날랐던 수많은 책은 광에서 곰팡이와 쥐의 것이 되어버리더니 결국 불태워지고 말았다. 한 번도 펼쳐보지 못한 아내의 꽃무늬 양산은 이리저리 굴러다니다가 녹슬어버렸고, 백화점에서 산 바비큐 통은 딱 한 번 쓰고 소꿉장난 같아서 집어치웠다. 여름 휴가 때마다 가족들의 사랑을 받았던 멋진 레저 테이블도 시골 평상에 밀려났다.

시골에서 정말 필요한 것은 그런 것들이 아니라 마당에 자란 풀을 베어낼 낫이나 장맛비에 물길을 잡아줄 곡괭이, 눈만 뜨면 마당에 수북수북 쌓이는 낙엽들을 쓸어낼 대빗자루며 발이 푹푹 빠지는 눈을 밀어낼 넉가래, 지붕 위로 날아간 빨래를 걷어 내릴 사다리 같은 것들이다.

그렇다면 시골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몇 자루의 튼튼한 연장들, 그리고 돌멩이와 나무다. 가장 흔하지만 이것이 시골 생활에 가장 필요하다.